본문 바로가기

치과 차트 읽는 방법 이제 내가 치과에 출근한 지 5일째 되는 날이다. 원장님은 나만 보면 “할 수 있겠어?” 라고 묻는다.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한테 저 자르려고 저렇게 묻는거냐니까 의심이 많아서 그렇단다. 원장님하고 일하면서 울보가 된 사람도 하루 일하고 장문의 편지를 써 놓고 안 나온 사람도 하다 하다 이제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나간 직원이 한 둘이 아니란다. 나도 아줌마가 아니었으면 못 버티고 나갔겠지만 지금은 내새끼 뭐라도 하나 더 사주고, 맛있는 거 하나라도 더 사주고 싶어서 버티는 것도, 그리고 이 정도는 버텨야 어느 곳에 가도 살아남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 것 같다. 진짜 일하는 내내 화장실 갈 시간도 물 마실 시간도 없지만 환자 차트 정확하게 보는 방법과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는 방법 그리고 항상 정답.. 더보기
치과위생사 & 간호조무사의 치과 취업후기 4일째 아직도 원장님은 나에게 스케일링과 엑스레이를 맡기지조차 않고 있다. 나는 근데 너무 좋다. 아직 내가 자신도 없고, 정확한 환자 확인도 안되었기때문에 섣불리 참여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원장님은 스케일링 하기 전에 나에게 상피조직/결합조직에 대해 알려주셨고, 상피조직은 치은열구 바로 밑 1cm 이고 결합조직은 상피조직 밑 2.04cm이다. 치근활택술과 큐렛의 차이점까지 알려주셨다. 치근활택술은 큐렛의 날이 치근을 향하게 하는 것이규 큐렛은 큐렉의 날이 치아쪽을 향해서 큐렛테이지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론이 그렇지, 임상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한다. 10년차가 훨씬 넘은 치위생사가 이 질문에 대해 대답을 잘 못했다는게 쪽팔리기도 하고, 아르바이트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작해.. 더보기
치과위생사 & 간호조무사의 취업일지 3일째 월/수/금만 근무하기로 하고 일한 치과. 오늘 금요일은 아이의 부모참여수업으로 사정을 봐주셔서 3시 30분에 끝날 수 있었다. 원장님은 아직 나에게 스케일링 엑스레이 하나 시키지 않고 전반적인 병원 상황이나 차트, 그리고 환자 파악에 중점을 두라고 하셨다. 10년 넘게 종합병원 치과 데스크에서만 앉아있어서 로컬 나오니 진짜 할 줄 아는게 1도 없었다. 그런데도 나를 인정해주고, 가르쳐주려는 원장님과 선생님들 덕분에 마인드셋 제대로 하고 제대로 진료 참여 해보고 싶다. 1년차라는 생각으로 하고, 항상 환자볼 때 긴장하고 집중해야겠다. 아이가 자꾸 놀아달라고 해서 책을 읽어줘야겠다. 다음 주에는 배우는 내용을 조금씩 리뷰해봐야겠다. 오늘은 Endo 할 때 filling 하는 이유를 가르쳐 주셨는데 가장 중요.. 더보기
치과위생사 & 간호조무사의 치과 취업 일지 일한 지 이틀째가 되어 실습(?)일지를 써보려고 한다. 치과 경력 10년이 넘었는데 참 대충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원장님이랑 선생님들이 너무 멋있고 존경스럽다. 나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확실히 마인드셋이 필요한 것 같다. 1년차라는 마음으로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전에는 그런 생각 안해봤는데 이 원장님이라면 믿고 내 치아 맡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원장님이 말이 좀 많긴 한데 다 나를 가르쳐주려는 생각이라서 나도 열심히 따라가야겠다고 느낀다. 돈보다 그냥 나를 믿고 따라오게 그렇게 해야겠다.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하고, 뭐든지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장님이 고맙기도 하다. 나의 사정을 이해해준것도 나를 다시 가르치려는 생각도 내가 포기하.. 더보기
치과위생사 오랜만에 첫 출근 9시 30분 ~ 5시 30분으로 근무시간을 맞춰주셔서 9시 20분쯤 병원은 도착했다. 병원이 환자는 20명 안되게 보는데 진짜 힘들긴 힘들다. 12시에 임플란트 수술을 시작하고 내가 퇴근하는 5시 30분에는 환자가 계속 와서 겨우 겨우 인사하고 나오는 정도이다. 이 병원에서 10년 가까이 일했다는 게 미스터리인데 원장님이나 선생님들이 젠틀하긴 하다. 그래서 일단은 다녀볼 생각이다. 그동안 놀았으니 한 푼이라도 벌어서 집안에 보탬이 되어야지. 월급 안받아본지가 벌써 1년 하고도 4개월이나 지났다. 그래도 1년 동안은 실업급여를 받고 이번 년 2월부터 월급이란 개념이 없었으니 그래도 이번 년은 잘 버텼다. 퇴직금도 하나도 쓰지 않고 버틴 것 보면 남편이 대단하긴 하다. 그래도 쉬는 동안 사고 싶은 거 제대로.. 더보기
백수 마지막 주간 영화 300일 후기 이번 주 백수 마지막 주간으로 언니랑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근데 요즘 영화 왜 이렇게 비쌈? 비싼 영화값으로 인해 부랴부랴 유니버스클럽인가 유니버셜클럽을 가입해 메가박스 오천원 쿠폰을 구입했다. 그것도 유효기간이 있기에 요즘 재밌다고들 한 30일을 봤다. 생각보다 웃기고 정소민이랑 강하늘이랑 연기도 생각보다 보기 편하고 좋았다. 오랜만에 실컷 웃고 온 듯. 이 첫 출근을 앞둔 심정은 뭔가 카운트다운 되는 기분이랄까?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아 너무 슬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틀을 잘 즐겨봐야겠다. 어린이집에서 오랜만에 늦게까지 있어야 할 내새끼도 그리고 나 대신 등,하원에 참여하게 될 남편에게도 심심한 고마움의 인사를 미리 전한다. 내일 언니랑 엄마랑 연산역으로 기차여행을 가기로 했다. 다.. 더보기
유상통 계리직 강의 필요하신 분 유상통 계리직 강의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 댓글 남겨주세요! 더보기
전직 치위생사, 현재 간호조무사 취득한 백수… 그리고 이제 다시 시작! 어제 아빠가 돌아가신 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썼다. 글을 남긴 뒤, 댓글 하나로 너무 용기를 얻었다. 익명의 댓글에 이렇게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고, 나 너무 이성적인 사람인데 말이다. 내가 쓴 작은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사실인 것 같다. 물론 세상에 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내가 적은 작은 글이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도 감사하다. 지금 취업을, 그리고 경력단절이 되서 다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 나도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아기때문에 포기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육아와 일을 같이 하기에 정말 힘든 나라인 것 같다. 내가 토요일에 근무해야 하는 일에.. 더보기
간호조무사 시험, 취업 후기 아빠가 돌아가시고 49제가 지난 일주일 뒤 간호조무사 시험을 보았다. 생각보다 시험이 어려워서(?) 조금 쫄리긴 했는데 다행히 합격은 했다. 우리 학원에 떨어진 언니가 한 명 있어서 조금 슬프긴 했다. 아, 그리고 내 짝궁 언니는 계리직 시험에 합격해서 공무원이 되었다. 지금 발령을 준비중이라는 데 너무 부러웠다. 혹시 계리직 강의 들으실 분 유상통에서 구입한 강의 싸게 팝니다. 댓글로 연락주세요. 나는 두 달을 그냥 놀았다. 간호조무사, 치위생사 두 가지 자격증이 있는데 생각보다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면접은 보면 다 붙는데 아기가 있어 아침, 저녁시간 그리고 토요일을 조정하다 보면 내가 미안해서 먼저 죄송하다고 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 면접 보고 다음 주부터 출근하기로 했다. 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