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음주부터 치위생과 학생 실습 내가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치과에 다음 주부터 치위생과 학생들이 실습을 온다. 우리 원장님은 특이한 게 실습생을 우리 병원 가운을 입히려고 한다. 한 학생이 가운 사이즈가 88이라는데 병원에 가운 사이즈가 66 반 밖에 없다고 하니 원장님이 그럼 본인 가운을 입어야 하나 한다. 하… 실습생을 실습 가운을 입혀야지. 이해가 안되는 1인. 어쨌든 다음 주 월요일이면 가운은 어떻게 할 지 결정이 되겠지. 우리 원장님 장점이자 단점이 말이 많다는 건데 나는 고등학생도 아닌데 매일 교무실 불려가듯이 원장님 방에 불려간다. 하루라도 안 털리는 날이 없다. 대답 좀 제대로 해라. 하는 거 빨리 보고 해라. 디프레스 되지 마라. 다 원인이 원장님인데 하… 이놈의 알바생한테 원하는 건 또 왜 이렇게 많은지 일하다 일하다.. 더보기
어려운 임플란트의 세계 이제 임플란트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다. 학교 다녔을 때 임플란트 과목을 처음으로 c라는 최악의 점수를 맞을 것처럼 나는 정말 임플란트에 무지하다. 지금도 픽업 인상과 인터널 인상의 정확한 구분까지는 잘 모르겠고 10년차가 이정도니 뭐 말 다했지. 그냥 간단히 픽스처/스크류/크라운의 가장 큰 틀 3가지로만 알고 있다. 나는 참 10년동안 허송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가서도 문제가 많을 것 같다. 이게 참 문제다. 경력은 있는데 할 줄 아는 게 잘 없다는 것이. 그래서 진짜 배우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은 실습생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지. 내일 또 출근이네. 내일만 하면 그래도 주말 또 쉬니까 파이팅이다. 더보기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이번 주 치과 아르바이트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갑자기 그 또라이년은 나한테 부담스러울 정도로 잘해주니까 더 이상하다. 언제 바뀔지 모를 사태에 대해 대비하고 있어야겠다. 원장님은 나에게 이제 재료주문을 곧 맡긴다는데 그래도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해 해봐야겠다. 간호조무사샘은 진짜 대단한 게 10년 동안 발전이 진짜 없는 것 같다. 아직도 contact 스펠링을 몰라 contack이라는 스펠링을 사용한다. 이 정도면 말 다했지 뭐. 대단하신 분. 우리 원장님이 그 샘한테 말해서 펑펑 울었다는 데 말귀를 알아들은 건지는 알 수가 없다. 근데 나는 느낀다. 사람은 고쳐쓰는 거 아니다. 조금씩 그 부담스러운 행동 중에 자신의 거친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법. 그래서 조심하려고 내 행동이나 처신을 잘하려고 노력.. 더보기
간호조무사랑 드디어 한 판 떴다. 어딜가나 또라이가 있다는 또라이 불변의 법칙이 정말 맞았나보다. 한 달 조금 지난 치과 아르바이트 하다가 기분 나빠서 어제 진짜 때려칠 뻔 했다. 하… 진짜 사람이 제일 문제다. 내가 무슨 말만 하면 내 말 씹고, 가르쳐달라고 하면 가르쳐주기 싫다고 하고 어제 너무 빡쳐서 원장님한테 말했다. 나만 이런 게 아니니까 어떻게든 내일 출근하면 해결할 상황이 만들어지겠지. 하 아르바이트도 너무 힘들다. 일이 힘든 건 괜찮은데 사람이 힘들 게 하니까 아주 죽을 맛이다. 그리고 내가 간호조무사보다 나이도 많은데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반말 하… 기분 나쁜 게 한 두개가 아니지만 그냥 참고 다니려고 했더니 그것도 힘든 상황이다. 남의 돔 벌기가 참 쉽지가 않구나 싶다. 언제까지 이 노예로 살아야 하나… 실습한다는 생.. 더보기
초보 간호조무사 & 치위생사로 살아남기 오늘은 원장님이 bur에 대해서 알려주셨다. chamfer bur와 shoulder bur 차이점이랑 일단 chamfer bur는 모양이 끝을 갈수록 뾰족해지거나 둥근 bur들을 일컫는다. 보통 crown margin부분은 chamfer bur로 해서 chamfer/knife edge 등 margin의 모양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shoulder bur는 inlay bur라고 일컫어지는 어깨의 각처럼 생긴 모양을 줄때나 각이 필요한 margin에 사용된다고 한다. 그리고 소재에 따라서 bur를 깎아서 만든 일명 330 bur/ surgical bur/endo z bur 등의 bur들과 다이아몬드를 입혀서 만드는 chamfer/shoulder bur등의 소재로 나뉘어진다. 그리고 chamfer bur는 거친 .. 더보기
치과 아르바이트 오늘 한 일 오늘 원장님과 큰 이슈는 없었다. 나직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 기본적인 석션만 하는 편인데 그마저도 원장님이 손을 바꾸라고 하면 그냥 바꿔준다. 이걸 기분 나빠해야 하는 건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아직은 감도 오지 않는데 여러모로 나를 테스트 해보려는 건 맞는 것 같다. 나는 혼자 있을 때가 문제인 것 같다. 연차는 높은데 아직 할 줄 아는 게 없는 것도 문제다. 내 스스로를 잘 아는 것도 문제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 내 한계치가 드러날 것 같아 원장님께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기도 하다. 오늘 TBI도 배웠는데 치과위생사가 과연 TBI를 알고 제대로 환자에게 가르쳐 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그래서 나도 오늘 원장님이 가르쳐 준대로 그래도 잇솔질을 해봤더니 잇몸을.. 더보기
누군가 할 일이라면 내가 하자. 오늘 신문을 읽으면서 수산그룹 정석현 회장이 한 말이 기억에 남아 여기에 적어둔다. “누군가 할 일이라면 내가 하자. 언젠가 할 일이면 지금 하자. 어차피 할 일이면 더 잘하자.” 지금 나의 심정을 대변해 주는 세 문장이 아닐까 싶다. 우리 원장님은 나만 보면 “오래 다닐 수 있겠어? 할 수 있겠어?” 라고 말하는데 그럼 못하겠다고 말하나…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데 나한테만 그런 건 아닌 듯 싶었다.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해서 항상 궁금해 해야하는 건 임플란트 식립시기라고 했다. 잇몸이 재생되는 시기 1~2주 뼈가 재생되는 시기 1달에 1mm씩 항상 머릿속에 생각하고 환자에게 설명할 때도 항상 머릿속에 생각해야겠다. 아직 프루빙 차팅하는 방법도 몰라서 참 바보같다. 10년차가 넘었는데 바.. 더보기
치과 아르바이트로 살아남기 내가 치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일단 아이때문에 토요일 근무가 어렵다. 요즘 어린이집은 토요일이 문을 안 여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토요일에 근무하는 경우 백업이 되지 않으면 근무가 힘들다. 정직원으로 취업하게 되면 토요일 근무 안하는 로컬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구하기 어렵다. 그리고 아직 어린 아이가 있는 나는 9 to 6 이 부담스럽다. 6시에 끝나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릴러 가면 아이들은 거의 하원을 하고 우리 아이만 남아있다. 얼마 전 5시 30분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헉헉 뛰어가 5시 50분에 어린이집에 도착했을 때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혼자 뒹굴거리는 모습을 보았을 때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일주일에 한 번인데 그 모습을 보니 이거 고작 몇 푼 벌자고 이렇게 일을 해야 하.. 더보기
내가 할 수 있는 치과 일 이제 치과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6번째 날. 월/수/금만 근무하니 이제 2주째 되는 날이다. 아직 파노라마와 씨티 치근단을 한 번도 찍어보지도 스케일링은 하지도 못한 채 원장님을 따라다니며 간단한 석션만 하고 있다. 계속 어시만 하고 있어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면 언젠간 그 일이 내 것이 지식이 내 것이 될 거라 믿는다. 10년 동안 데스크만 앉아있다가 진료실 뛰려니까 다리도 너무 아프고 (진료보조의자가 없음) 돌아가는 사정도 잘 모르겠고 환자 히스토리도 몰라 어리둥절이지만 누구나 처음은 있고, 그 와중에 내가 성장할 수 있음을 깨닫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그래도 나름 뿌듯하다. 어제 어쩌다 사장에 나온 슈퍼마켓 사장님이 이런 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