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치과 아르바이트 오늘 한 일

오늘 원장님과 큰 이슈는 없었다.
나직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 기본적인 석션만
하는 편인데 그마저도 원장님이 손을 바꾸라고 하면
그냥 바꿔준다.
이걸 기분 나빠해야 하는 건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아직은 감도 오지 않는데
여러모로 나를 테스트 해보려는 건 맞는 것 같다.
나는 혼자 있을 때가 문제인 것 같다.
연차는 높은데 아직 할 줄 아는 게 없는 것도 문제다.
내 스스로를 잘 아는 것도 문제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 내 한계치가 드러날 것 같아
원장님께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기도 하다.
오늘 TBI도 배웠는데 치과위생사가
과연 TBI를 알고 제대로 환자에게 가르쳐 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그래서 나도 오늘 원장님이 가르쳐 준대로 그래도
잇솔질을 해봤더니
잇몸을 마사지 하지 않았는데도
정말 개운하고 좋았다.
원장님께서는 임플란트 식립시기를 항상
궁금해하라고 하셨다.
발치 후에 어떻게 뼈랑 잇몸이 회복되는지
그 과정도 궁금해 하라고 하셨다.
생각해보면 내가 치위생사를 하며
나에게 이렇게 설명을 해준 원장님이
있을까 싶다.
나에게 시간을 내 이렇게 설명해 준 원장님이
답정너로 물어본다.
”고맙지?“
근데 진짜 고맙다.
몸은 진짜 힘든데 고맙다.
내새끼 칫솔질도 다시 한 번 신경 써서 해주고,
확실히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건 다르다.
치태는 12시간이 지나면 굳어지려고 하고,
(논문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그래서 TBI가 스케일링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
항상 노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 궁금한 일을 적곤 하는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점점 내것이 되어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
내게도 언젠가 책임감 갖는 일들이 찾아오겠지.
그때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겠지.
어쨌듬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