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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치과 일

이제 치과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6번째 날.
월/수/금만 근무하니 이제 2주째 되는 날이다.
아직 파노라마와 씨티 치근단을 한 번도 찍어보지도
스케일링은 하지도 못한 채
원장님을 따라다니며 간단한 석션만 하고 있다.
계속 어시만 하고 있어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면
언젠간 그 일이 내 것이
지식이 내 것이 될 거라 믿는다.
10년 동안 데스크만 앉아있다가
진료실 뛰려니까 다리도 너무 아프고
(진료보조의자가 없음)
돌아가는 사정도 잘 모르겠고
환자 히스토리도 몰라 어리둥절이지만
누구나 처음은 있고,
그 와중에 내가 성장할 수 있음을 깨닫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그래도 나름 뿌듯하다.
어제 어쩌다 사장에 나온 슈퍼마켓 사장님이
이런 말씀을 했다.
힘듦 속에서 행복을 찾고
그래도 몸은 고단하지만 그 안에서 조금의
기쁨을 느끼다 보면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거라고
정확한 문장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런 뉘앙스였던 것 같다.
오늘 생리 2일째라 더 힘들었지만
그래도 원장님도 선생님들도 나를 조금은
이해해주고 배려해주셔서
나도 조금은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항상 집중하고 침착하고 디프레스 되지
않도록 노력하자.
이번 주도 고생했다.
다음 주는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는
내 스스로가 되도록 하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