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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많이 아프다 4 충남대병원에 입원 후 호스피스 병동에서 2주 정도 지내다가 가정 호스피스를 신청해서 아빠는 집으로 오셨다. 6월 26일에 처음으로 간암(담도암)진단을 받고 병원에서는 영양제, 수액으로 버텼는데 집에 와서는 가정 호스피스 신청을 했는데 간호사는 기다리고 기다려도 배정이 안되고 간호사 배정이 한달이나 걸린단다. 이거 진짜 우리나라 문제 있다. 가정 호스피스를 신청하면 퇴원할 때 스케줄이 잡아져야 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 무작정 간호사를 기다릴 수 없고 아빠의 상태는 점점 안좋아져서 요양병원에 입원하기로 결정했다. 아빠는 이제 의사소통은 할 수 있으나 대, 소변을 가리기가 힘들어졌고, 거의 5일째 아무것도 못 드셨다. 진짜 내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음이 너무 힘든 것 같다. 요양병원도 급하게 알아보고 당장 입.. 더보기
아빠가 많이 아프다 3 벌써 병원에 입원한 지 2주가 다 되어간다. 매일 병간호한 우리엄마는 눈에 실핏줄이 다터졌고, 우리 아빠가 제일 힘들겠지만 오늘은 뉴케어 하나 드시고 빵 하나 드시고 계속 또 잠만 주무신다. 어젯밤 새벽 2시에 많이 아프셨다는데 그래도 진통을 참고 계신 듯 하다. 옛날분이셔서 그런가 진통제를 병원에서 제 때 안 준다나 가끔은 옛날 사람이라서 말을 안들을 때 짜증도 나고 답답하기도 한데 오죽 아프시면 저럴까 이해도 되서 너무 힘든 하루하루다. 일은 하지도 못하고, 이제 병원비가 또 막막하긴 하다. 산정특례로 지정이 되도 비급여부분은 모두 본인부담금인데 매일 매일 비급여 영양제를 맞고 있어서 병원비는 500만원이 넘어가면 200~300만원을 먼저 결제하라는데 퇴원도 쉽지가 않다. 진짜 아프면 집안 기둥뿌리가.. 더보기
아빠가 많이 아프다 2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글 쓰는 것밖에 달리 없어 글을 남긴다. 월요일에 아빠가 간암 확진을 받으시고 이번 주 어떻게 시간이 흘러간지 모르겠다. 그래도 벌써 금요일이다. 화요일 아빠가 월요일 119로 충대병원에 입원하시고 오늘까지 매일 찾아가긴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진짜 없다. 이제 말기고 병원에서도 항암을 권하질 않고 퇴원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걸 보면 정말 슬프다. 그래서 알아본 바로는 가정 호스피스가 있길래 일단 교수님께 말씀을 드렸다. 담당 가정 간호사가 배정이 되어야 그것도 퇴원할 수 있다고 한다. 병원에서의 퇴원도 내 마음대로 잘 안되는 것 같다. 말기암 환자의 보호자로 산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아니 아픈 가족이 있다는 건 내 일이 되었을 때 그리고 가족을 잃을수도 있다는 막.. 더보기
아빠가 많이 아프다 아빠가 근 한 달 정도 전부터 살이 많이 빠지더니 이번 주 월요일 담도암 4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소식을 듣고 눈물밖에 안나왔다. 일 하기로 한 치과는 일을 못한다고 말씀드렸고 하던 일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 아빠는 이런 상황을 인지하는 건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인지 월요일 저녁 119에 실려 충남대병원에 입원할때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을 아무도 인지하지 못했겠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보호자로 있어야 할 사람이 나와 엄마라서 그래도 아빠 곁을 끝까지 잘 지키고 싶다.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질 않는다. 암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먼 이야기 같은데 이제 내 피부로 다가오게 되었다. 정말 힘든 하루하루였다. 우리 아빠는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무서울.. 더보기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30 첫 번째 보물은 사진이다. 사진을 많이 찍어두라. 두 번째 보물은 책이다. 당신이 읽은 책들은 당신을 가르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며 이상을 지키도록 돕는다. 또한 당신만의 철학을 갖도록 도와준다. 세 번째 보물은 일기다. 당신이 거둬들인 생각들, 꼼꼼하게 수집한 정보들이 일기에 담긴다. 세 가지 보물 중에서 진지한 자세로 배움을 구하는 사람임을 말해주는 가장 큰 지표다. -케빈 크루즈,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중에서 승민이가 세 가지 보물을 꼭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도 저 세 가지 보물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 더보기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29 하루 1,440분의 비밀 어제는 역사다. 내일은 신비다. 오늘은 선물이다. 그래서 현재라고 부르는 것이다. 기다리지 마라. 적절한 때는 오지 않을 것이다. 타인에게 낭비한 하루는 자신에게는 낭비가 아니다. 한 시간을 낭비해도 된다는 생각하는 사람은 인생의 가치를 모른다. 멍청한 사람이 결국 하는 일은 현명한 사람은 한 번만 한다. 둘 다 같은 일을 하지만 시기가 다르다. 매일을 마지막 날처럼 살라. 모든 위대한 성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케빈 크루즈,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 중에서 승민이가 하루 1,440분의 시간을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기를 바라며 더보기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28 존재감이란, 존재만으로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느낌을 말한다.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인정받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내가 어떤 마음이나 생각을 가져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 "네가 옳다." 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나는 왜 이렇게 좋재감이 없을까?"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한다. 산다는 것의 대부분은 누군가의 기대와 욕구에 맞춰 끊임없이 나를 지워가는 것이기에 자기가 소멸하는 것 같은 기분을 누구나 한 번 혹은 그 이상으로 느끼곤 한다. -한헤진,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중에서 승민이가 존재만으로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느낌을 가진 존재감을 가진 아이로 잘 자라기를 바라며 엄마는 티스토리로 출근하는 중이란다. 더보기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27 "당신이 낮에 들은 것, 경험한 것, 생각한 것 계획한 것, 뭔가 실행에 옮긴 것들 가운데 새벽 1시가 됐는데도 여전히 이야기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는 것이 있는가? 그것이 곧 당신에게 엄청난 성공을 안겨 줄 것이다." -말콜 글레드웰 승민이가 하고 싶은 일, 생각들을 글에 잘 담았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을 담아서... 더보기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26 타이탄의 공통점 글을 쓴다. 그냥 쓰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습관적으로 쓴다. 일상의 루틴이 있다. 일상이 단순하다. 하루 계획이 일정하고 철저하다. 따라서 시간을 알차게 쓴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 자신을 다룰 수 있다. 인생의 철학이 있다. -티모시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중에서 승민에게도 타이탄의 도구가 많아지기를 바라며 승민이도 타이탄이 되기를 바라며 엄마가 너무 승민에게 바라기만 하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