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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hobby

간호조무사 실습 34

5월 10일 수요일
이 병원 최대의 빌런이 다시 입원했다.
두 아이 그러니까 여자 쌍둥이의 엄마인데
말 하는게 정말 장난아니다.
학을 뗄 정도.
내가 소변을  두 번이나 실패하니까
“아, 잘하는 사람으로 바꿔줘요.” 했다.
그리고 다인실에 있다가 1인실 자리가 나서
옮겨주려고 하자
“1인실 방이 왜 이따위로 생겼어.”
오늘은 안 옮길래요.
하더니 옮긴다.
그리고 2명이라서 1인실을 2개를 쓰시겠단다.
쌍둥이 둘이 1인실에 있으면 수액라인이
엉킨다나?
그리고 수쌤이 병실 침대 다 멀쩡한가
확인하라고 해서 확인했더니
방 안에 낙서가 있는데 본인들이 한 게 아니라고
우리가 안 했으니까 우리한테 돈을 물리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벽은 왜 이렇게 또 지저분하대?”
라고 한 마디 날려준다.
아주 한 마디 한 마디가 비수에 꽂힌다.
오죽하면 차트에 써있다. ㅈㅅ ;이라고
진상 재수 뭐 다 되겠지?
세상에 별 사람 다 있다던데
이 사람 말고 다른 진상은 방을 두개 얻어서
하나는 짐방으로 쓴단다.
국가에서 병실료를 안받는 질병에 걸리면
1인실을 쓰던 가족실을 쓰던 격리대상이기 때문에
나라에서 돈이 나온다.
그걸 노리는 사람이겠지.
어쨌든 진상 빨리 퇴원했음 좋겠다.
나 완전 바퀴벌레 보듯이 쳐다보는데
진짜 눈깔을 빼버리고 싶다.
언제 끝나나?
여기서 아르바이트는 해야되나?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