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그런 꿈을 꾸었다. 결혼을 하고 나서 가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보자. 그래서 찾아본 것이 티스토리였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구글 애드센스와 연계된 광고 클릭으로 조금의 수입이라도 얻어 집안의 보탬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인어공주의 다리처럼 물거품이 되어버린, 나의 티스토리 계정...
갑자기 인어공주의 제대로 된 스토리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이를 낳으면 기억력이 감퇴한다더니 정말이다.
나는 요실금도 얻었다.
제대로 된 글을 쓰고 싶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넷플릭스에서 매니아들만 보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오타쿠적인 내가 아이를 재우고
갑자기 누워 그냥 그저 글을 쓰고 싶어졌다.
디어마이프렌즈의 완 역할을 맡은 고현정이 멋있어 보여서도,
내가 노트북을 두드리는 이 타자의 소리를 좋아해서도,
나의 하루하루가 온전히 아이를 위해 사는 사람처럼 돌아가는 것도,
우리는 누구나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도,
모두 글을 쓰기에 좋은 명분이자 이유이다.
그냥 글을 쓰고 싶어졌다. 평범하게 사는 일상에 누구 한 명이라도 내 얘기에 공감하고
그리고 위로받고, 그런 아주 평범하고 소소한 일을 담은 글을 쓰려고 한다.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내 이야기를 소소하게 담아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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