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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novel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3 어떤 사람은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은 광택이 나는 사람을 만나고 또 어떤 사람은 빛나는 사람을 만나지. 하지만 누구나 일생에 한 번 무지개처럼 찬란한 사람을 만난단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단다. 영화 플립 중 과연 내 인새읭 무지개는 우리 남편일까, 아니면 승민일까? 둘 다 나의 무지개야. 승민은 나중에 꼭 무지개처럼 찬란한 사람을 만나길 바라! 더보기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2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밭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콤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찬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눈이부시게 김혜자 대사 중 승민아, 승민에게 인생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 때 이 글을 읽어보렴. 엄마는 하루하루 승민이 덕분에 정말 지금이 행복하단다. 정말 고마워! 더보기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 승민, 나중에 승민이가 크면 엄마가 승민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이 곳에 남겨두었어. 승민이가 자라면서 힘든 일이 있거나 힘을 얻고 싶을 때 이 글들을 읽어보면서 위로 받길 바라. 불가에서는 물질이 아니어도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를 무재칠시라고 한다.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 자비롭고 미소 띤 얼굴,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씨, 친절한 행동, 착하고 어진 마음, 편한 자리를 양보하는 자세, 잠잘 곳을 제공해 주는 배려가 그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 베풂은 대부분 사소하고 섬세한 것들이다. 내가 받고 싶은 것을 타인에게 베풀면 그 자체로 훌륭한 나눔이다. -백살까지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 중에서. 승민이가 백살까지 유쾌하게 나이들기를 바라며. 더불어 엄마와 아빠도! 더보기
간호조무사 실습 7 이제 벌써 간호조무사 실습에 들어간 지 2달이나 됐다. 너무 안좋은 이야기만 쓴 것 같아 감동 받은 에피소드를 몇 개 풀어볼까 한다. 우리 병원은 9층과 10층 입원실을 사용하는데 두 층이 꽉 차서 대기를 걸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면 엄마들은 짜증을 내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 엄마는 아이들이 아픈 데 어쩔 수 없다며 대기실에서 싫은 소리 하지 않고 기다려주고 여기에서 처음으로 카야쨈 샌드위치도 먹어봤다. 까탈스러울 것 같은 엄마들도 많지만 진짜 좋은 엄마들도 많다. 앞으로 두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는데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도 천천히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그리고 이 선택이 과연 내 인생에서 옳은 결정이었는지 다른 일을 포기하고 이걸 계속 해야하는건지 참 하루하루 생각이 많아진다. 감동 받은 .. 더보기
간호조무사 실습 6 오늘은 간호조무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제 나머지 3명의 간호조무사 빌런이 있는데 그 중에 탑 오브 탑 간호조무사 빌런이 있다. 그 전에 이 곳 탑 오브 탑 빌런에게 들은 뉴스. 이 곳에는 최고의 빌런이 한 명 있는데 그 빌런에게 사건이 일어났다. 누군가 그 빌런 사물함에서 생리대를 흥청망청 쓰고 치약을 쓰고 칫솔이랑 양치컵을 부시고 과자봉지 3개를 던져놨단다. 이 빌런의 결벽증으로 간호과장님께 이야기를 했지만 간호과장님은 이렇다 저렇다 할 이야기를 안했다고 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런 짓을 했을까. 병원이란 곳 그리고 여자가 많은 곳은 참 힘들다. 더보기
간호조무사 실습 5 오늘은 나의 실습 소아과 선생님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일단 간호과장님이 계신데, 나의 출결과 아가들의 어려운 주사를 담당하신다. 무조건 라인 못잡으면 간호과장님이 다 해결해준다. 그리고 하는 말씀이 꼭 있다. 너는 숨는 혈관이네, 자꾸 혈관이 도망가. 얼마나 어려울까. 보고 있으면 존경스러울 정도이다. 그리고 성격이 깔끔하고 궂은 일 마다하지 않는다. 나도 저런 리더가 되고 싶다. 다음은 수선생님, 현재 근심이 많은 상태다. 남편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반신불구가 되었다. 그래서 내가 실습 온 초기에는 정말 많이 우셨다. 그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는데, 아직도 차도가 없다. 코로나가 생각보다 무섭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역시 건강이 최고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가장 오래된 간호사 선생님 남편이 .. 더보기
간호조무사 실습4 780시간이라는 시간이 꽤나 길다. 1월 25일부터 시작되었는데 벌써 3월 25일이다. 겨울에서 봄, 봄에서 여름으로 가고 있는 이 시점에 벚꽃은 왜 이렇게 빨리 폈는지. 창문이 없는 병동 스테이션에서 나는 이렇게 한 계절을 또 한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오늘은 환자 보호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곳에 있으면 사랑과 전쟁 실사판을 볼 수 있다. 아빠의 성이 다른 아이 아빠가 없는 아이 엄마가 없는 아이 할아버지만 있는 아이 엄마가 외국인이라 아직 한국말이 서툰 아이 아이보다 엄마가 더 잘 자는 아이 아이의 고통은 1도 중요하지 않은 엄마를 둔 아이 그래도 사랑받고 자라는 아이들 정말 소중한데 대단한 사람들도 많다 내가 일일이 사연을 그리고 이걸 다.. 더보기
간호조무사5 아,,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9시까지 학원을 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해내야지. 오늘 수업은 성인간호학. 우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간호사들인데 현직에서 일을 하고 가르치는 일은 부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나이트를 뛰고 와서 아침 수업을 한다고... 이 선생님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졸고 있으면 졸아도 내가 졸아야지 너희들이 졸아서 되냐고 한다. 난 나이트까지 뛰고 와서 이렇게 너희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그럼 졸리게 수업을 하지를 말아야지. 여기 대부분 선생님들은 책을 그냥 읽는데 집중한다. 나도 그 정도면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이 있긴 있다. 인체해부학이랑 모성간호학 두 선생님은 정말 인정할 만한 가르침을 내.. 더보기
간호조무사4 우리는 9 to 6 시스템을 따르고 있다. 누가 보면 꽤나 잘나가는 직장인의 시스템인줄 알겠지만, 미안하다. 간호조무사 국비반이다. 오늘 수업은 기본간호학과 보건학개론이다. 기본간호학 선생님은 우리반이 처음인 초짜 선생님인데, 내가 봐도 정말 답답하다. 항상 책만 읽고 내과적 무균술과 외과적 무균술을 구분하지 못한다. 우리가 질문을 하면 잠시만요, 출판사에 물어보고 알려줄게요. 그렇게 말하고 쉬는 시간이면 데스크 실장님께 가서 우리가 물어본 질문을 물어보곤 한다. 하... 간호사라고 다 같은 간호사가 아니구나. 간호조무사를 나가며 나도 간호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 사람은 어떻게 간호사가 되었나 싶긴 하다. 항상 책을 읽고 나서 자기도 민망한 지 혼자 다시 웃는다. 왜 웃는걸까? 그렇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