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벌써 간호조무사 실습에 들어간 지 2달이나 됐다.
너무 안좋은 이야기만 쓴 것 같아 감동 받은 에피소드를 몇 개 풀어볼까 한다.
우리 병원은 9층과 10층 입원실을 사용하는데
두 층이 꽉 차서 대기를 걸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면 엄마들은 짜증을 내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 엄마는 아이들이 아픈 데 어쩔 수 없다며
대기실에서 싫은 소리 하지 않고 기다려주고
여기에서 처음으로 카야쨈 샌드위치도 먹어봤다.
까탈스러울 것 같은 엄마들도 많지만
진짜 좋은 엄마들도 많다.
앞으로 두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는데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도
천천히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그리고 이 선택이 과연 내 인생에서 옳은 결정이었는지
다른 일을 포기하고
이걸 계속 해야하는건지
참 하루하루 생각이 많아진다.
감동 받은 건 많은 것 같은데 막상 글로 적으려니
생각이 안나는 게 함정.
아 그리고 청소해주시는 여사님이
내 이름을 제일 먼저 물어봐줘서 감동이었다.
나는 이 곳에서 학생으로 불리는데
내 이름을 처음 물어봐준 게 청소여사님이셨기 때문에
그래서 나도 여사님들 성함까지 다 기억하려고 무던히 애썼다.
'Han-a no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2 (0) | 2023.06.21 |
---|---|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 (0) | 2023.06.21 |
간호조무사 실습 6 (0) | 2023.03.30 |
간호조무사 실습 5 (0) | 2023.03.29 |
간호조무사 실습4 (0) | 2023.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