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시간이라는 시간이 꽤나 길다.
1월 25일부터 시작되었는데 벌써 3월 25일이다.
겨울에서 봄, 봄에서 여름으로 가고 있는 이 시점에
벚꽃은 왜 이렇게 빨리 폈는지.
창문이 없는 병동 스테이션에서 나는 이렇게 한 계절을 또 한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오늘은 환자 보호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곳에 있으면 사랑과 전쟁 실사판을 볼 수 있다.
아빠의 성이 다른 아이
아빠가 없는 아이
엄마가 없는 아이
할아버지만 있는 아이
엄마가 외국인이라 아직 한국말이 서툰 아이
아이보다 엄마가 더 잘 자는 아이
아이의 고통은 1도 중요하지 않은 엄마를 둔 아이
그래도 사랑받고 자라는 아이들
정말 소중한데 대단한 사람들도 많다
내가 일일이 사연을 그리고
이걸 다 적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다 적지 못하는 게 안타까운 실정이다.
내일은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누가 책 좀 내게 도와주면 진짜 간호조무사 라는
제목으로 책 좀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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