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9 to 6 시스템을 따르고 있다.
누가 보면 꽤나 잘나가는 직장인의 시스템인줄 알겠지만,
미안하다. 간호조무사 국비반이다.
오늘 수업은 기본간호학과 보건학개론이다.
기본간호학 선생님은 우리반이 처음인 초짜 선생님인데,
내가 봐도 정말 답답하다.
항상 책만 읽고
내과적 무균술과 외과적 무균술을 구분하지 못한다.
우리가 질문을 하면
잠시만요, 출판사에 물어보고 알려줄게요.
그렇게 말하고 쉬는 시간이면 데스크 실장님께 가서
우리가 물어본 질문을 물어보곤 한다.
하...
간호사라고 다 같은 간호사가 아니구나.
간호조무사를 나가며 나도 간호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 사람은 어떻게 간호사가 되었나 싶긴 하다.
항상 책을 읽고 나서
자기도 민망한 지 혼자 다시 웃는다.
왜 웃는걸까?
그렇게 4시간을 그렇게 4개월 가까운 시간을
그 사람과 함께 보내야 한다니 정말 끔찍하긴 하다.
진도도 참 이상하게 나간다.
쉬는 시간을 지켜달라고 하면
수업 시간에 빡세게 나가지 않았다고 하며
쉬는 시간까지 침해한다.
이건 인격 모독인가?
아닌가?
간호조무사의 사회적 위치를
수업에서도 알 수 있다.
이걸 계속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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