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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hobby

내가 잘 다녀왔을까? 2018멜포캠(2)

이제 이틀째다. 어젯밤 찜질방에서 잤는데, 자는동안 찜질방 열쇠를 잃어버렸다. 직원이 한 마디 했다. 치매걸린 할머니도 키를 잃어버리진 않는다고, 일어났는데 감쪽같이 없어져서 정말 놀랐다. 나에게 키도 없었는데 잠은 잘 잤냐면서 물어봤다. 결국 여자 화장실에서 찾았다고 하는데, 나는 그 화장실에 간 적이 없다. 정말 미스테리한 일이지만 그래도 찾아서 참 다행이다.

 

 

 둘째날은 정말 일찍 갔다. 10시가 안되서 도착했으니까, 그래서 줄을 엄청 서서 기다려서 11시에 입장했는데 입장하는 도중에 뒤에서 사람들이 스물스물 오더니 공연장에 다 도착하니 뛰고 난리가 났다. 그래도 좋은 자리에 돗자리를 깔긴 했다.

 

 

 둘째날은 후원부스에 집중했다. 사실 첫째날에 푸드코트인 줄 알고 그냥 땡볕에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어서 둘째날에 부랴부랴 도전했다. 덴마크랑 동원에서 시식도 주고 음료수도 주고 참치도 주고 해서 줄 서서 다 받았다. 그래서 점심이랑 저녁을 정말 잘 해결했다.

 

 

 어제는 왜 이걸 몰랐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래도 둘째날에도 알았으니, 다 받았다. 음료도 선택할 수 있고, 치즈도 그냥 주고 해서 참 기뻤다. 참치도 주고 꼬깔콘도 주고 빵도 줘서 일요일도 배부르게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가수 이야기를 하나도 안했구나.

 

 

 사실 둘째날은 기대한 가수가 윤종신밖에 없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윤종신은 포기했다. 십센치랑 볼빨간사춘기는 이미 몇 번 봐서 기대를 안했다. 똑같은 레파토리긴 해서, 십센치는 8월에 하루도 안빠지고 공연을 해서 그런지 목상태가 안 좋아 보였고, 볼빨간 사춘기는 너무 똑같은 율동을 계속 따라하라고 해서 감흥이 많이 없었다.

 

 

사실 박원을 제일 기대했으나, 오늘만 목상태가 안 좋은 건지, 목상태가 안좋은건지 계속 반키도 내려부른 것 같았고, 컨디션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서 실망을 했다. 뷰민라에서는 오케스트라도 정말 빵빵했는데, 어제는 단 5명 만으로 세션이 구성되어서, 그리고 윤종신은 사실 못봐서 할 말이 없다.

 

 

윤종신은 보고 싶었으나, 시간상 정말 너무 늦을 것 같아서 못봤다. 어제 이적까지 다 보니까 차로 나오는데만 거의 한시간을 잡아 먹은 것 같아서 윤종신은 과감히 포기하고, 나왔다. 근데 다들 미련이 없어보였다. 아침 일찍 리허설을 하고 콘서트를 하고 와서 그런지 목상태가 안좋았다는 평이 있던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