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을 잘 다녀왔다. 대전에서 왕복을 하느라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한달은 이 추억으로 행복할 것 같다.
가는 길에 차가 너무 막혀서 대전에서 8시에 출발했는데도 도착하니 1시가 훌쩍 넘었다. 그래서 잔나비의 공연은 하나도 못보고, 제아와 정인과 조원선부터 시작했다.
제아는 생각보다 애교있고 라이브를 잘했다. 정인은 땡볕에 너무 더워서 차에 우산을 가지러 가느라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멀리에서나마 목소리를 잘 들었고, 내가 정말 응원한다. 그리고 조원선은 처음 봐서 정말 좋았다. 그녀의 음색은 참 매력있다. 빨간색 슈트를 입고 나왔는데, 그때가 너무 더워서 연신 더워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기대를 하나도 안하고 있었는데, 박재정이 트리뷰트로 나왔다. 박재정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잘생기고 노래 잘한다. 역시 미스틱이어서 나왔듯. 그리고 이제 정준일로 시작되었다. 그 전까지는 너무 덥고 해서 사진을 찍을 정신이 없었다.
정준일 라이브를 본 건 5번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 날은 진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였다. 컨디션이 좋았나보다. 마르지엘라 슬리퍼를 신은 것 같은데, 위에 자켓은 미스매치다. 너무 더워보였다. 스스로도 코디가 없어서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고 했다. 정준일부터 스탠딩을 해서 정말 아까이서 볼 수 있었다.
그 다음무대는 자이언티. 자이언티도 몇 번 봐서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바람이라는 노래가 좋았다. 처음 들었는데 자이언티의 그 멘트도 참 좋았다. 진심을 다해 부를테니, 진심을 다해 받아달라고, 그리고 앨범이 곧 나오나보다. 앨범 나오면 한 번 들어줘야지. 그런데 살은 더 빠지고 머리는 더 하얘진 듯 했다.
드디어 첫째날의 엔딩 이적이다. 정말 기대를 많이 했다. 내가 유일하게 처음 보는 가수였다. 멜포캠에서, 쉽게 페스티벌에서 볼 수 있는 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에 부응했다. 생각보다 진짜 잘생겼고, 슬림하고, 이적 팬이 되었다. 전지현이 왜 축가를 부탁했는지 이해가 됐다. 이렇게 첫째날은 끝이 났다. 2편으로 돌아오겠다. 조금만 기다려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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