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순대를 잘 먹는다. 순대 뿐만 아니라 족발, 닭발도 다 좋아한다. 일요일 저녁 HAN씨가 돈까스를 먹고 싶어했으나, 일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 관계로 오늘 먹으러 갔다. 다녀오면 돈까스도 후기를 남기겠다. 그래서 급히 생각한 게 족발과 순대였다. 이 곳은 HAN씨와 가봤었는데 오늘 두 번째 방문이다.
대전 중리동에 위치해있고, 주말에는 도로에 주차를 해도 괜찮은 것 같다. 확실한 것은 아니다. 첫 번째 갔을때는 순대국밥을 주문했는데 개인적으로 국밥에 밥이 말아져 나오는 것을 싫어해서 오늘은 다르게 주문을 했다.
HAN씨는 식사에 철칙이 있다. 세 끼 중 꼭 한 끼는 밥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무조건 공기밥을 하나 시켜달라고 했다. 나는 족발도 먹고 싶어서 적덕식당도 검색해봤으나, 너무 맵다는 평이 많아서 이 곳의 모듬순대 소자와 돼지족발 그리고 공기밥 하나를 주문했다.
일단 기본반찬은 이렇게 나온다. 다대기까지는 알겠는데, 고추장의 용도를 잘 모르겠다. 순대국밥에 먹는건가? 고추를 찍어먹는건가? 그래서 하나도 안 먹긴 했는데, 어쨌든 용도가 있긴 있겠지. 그리고 나서 족발과 순대가 차례대로 나왔다.
일단 족발은 미니족발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보쌈과 족발이 나오는 그런 족발도 좋아하지만 미니족발도 좋아한다. 살코기 부분은 HAN씨와 조금 나누어 먹고 나머지는 다 내가 먹는다. HAN씨는 손에 음식이 묻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치킨도 젓가락으로 꼭 먹는다. 그래서 족발도 손으로 먹어야 맛이기 때문에 내가 거의 다 먹는다. 그리고 나서 악수를 하자고 하면 아주 진저리를 낸다. 그리고 나서 물티슈로 다 닦고나서 손을 잡으려고 해도 어깨동무가 갑자기 하고 싶다고 내 손을 피한다. 하지만 나는 기어코 손을 잡지만.
순대까지 다 나오면 여기서 바로 우리의 팁이 나온다. 순대를 시키면 순대국밥 국물을 조금 주시는데, 여기에다가 순대를 넣으면 순대국밥이 된다. 우리는 밥이 들어있는 국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렇게 먹으면 순대도 더 많이 먹을 수 있고, 불지 않은 밥을 먹을 수 있다. 밥을 넣어주는 것이 부산에 돼지국밥과 비슷한 것 같다. 간을 좋아하는데 간은 많이 없었고, 허파 부분이 많이 있었다. 다른 테이블들은 혼밥을 하는 분도 많이 보였고 가족단위로 와서 먹는 분들도 많았다.
이 집의 또다른 메뉴는 곱창전골이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곱창이나 막창은 구워서 먹는 걸 더 좋아한다. 닭발도 불판에 구워서 먹는 걸 더 좋아한다. 국물닭발도 먹어봤는데 내 스타일은 아닌듯. 토요일에 처음으로 뼈가 있는 닭발을 먹어봤는데, 칼집이 되어있어서 먹기가 편했다. HAN씨는 징그러워서 못 먹겠다더니 맛있다며 나중에는 잘만 먹더라. 주말 저녁은 유부초밥과 모밀이었는데 순대와 족발으로 대신했다. 돈까스집에 다녀와서 후기를 또 남겨야겠다. 옛날 왕돈까스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훠궈도 조만간 먹으러 가야겠다. 그렇게 하나는 돼지가 된다. :-)
'Han-a food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맛집] 나영 왕 돈까스 (0) | 2018.07.17 |
---|---|
이번 주 스타벅스의 요모조모 (1) | 2018.07.16 |
[대전맛집] 대전 용문동 동양돌구이 (0) | 2018.07.14 |
나뚜루로 시작하는 녹차 아이스크림 (0) | 2018.07.13 |
스타벅스 후기와 이용 꿀팁 (0) | 2018.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