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본격적인 여름이다. 어제 저녁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뒤에 집이 너무 더워서 스타벅스에 갈까 하다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이마트로 향했다. 마침 나뚜루 녹차가 할인하고 있길래 구매했는데 계산을 하고 난 뒤 정가가 찍히길래 왜 정가가 찍히냐고 물어보니 세일이 어제로 끝났단다. 그런데 다행히 가격표가 세일이 된 가격으로 적혀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우리는 세일가격에 살 수 있었다. 원래 가격은 9500원이고 용량은 474ml이다. 세일이 아니라면 선뜻 엄두가 나지 않는 아이스크림 가격이긴 하다.
일단 나뚜루에서는 녹차맛이 가장 유명하다. 마트에 갔을때도 녹차맛은 한 개 밖에 남아 있지를 않았다. 일단 맛은 깔끔하고 진하다. 일단 국내산 녹차를 사용하고 단 맛이 강하게는 나질 않는다. 질감도 부드럽다. 너무 어린 아이들은 딸기맛이나 초코맛을 더 선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의 쓴 맛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진한 녹차맛에 반하게 될 수도 있다.
칼로리아 무려 거의 1000kcal 이다. 먹고 나서 후회한들. 이래서 아이스크림은 다이어트의 적인가보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계산오류때문에 직원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왔다 갔다 하고 다시 영수증을 발급하고 하느라 우리의 나뚜루는 폭염에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집에 도착하니 반쯤은 거의 물이 되어있었다. 냉동실에 다시 살짝 얼려놓긴 했으나 빨리 먹고 싶어서 먹었더니 반 정도는 녹은 상태에서 먹었다. 자세히 보니 대전에서 만들고 있었다. 지연, 학연 없어져야 하는데 그래도 대전에서 만들고 있다고 하니까 반가웠다. 어쨌든 세일이 적용된 가격은 6,480원이었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편이다. 그냥 지나칠 뻔한 영수증을 그래도 잘 봐서 3,100원 정도를 아꼈다.
지금 카카오톡 카카오장보기에서는 하겐다즈 파인트를 40% 할인하고 있다. 용량은 나뚜루와 비슷하다. 473ml이다. 심지어 오늘까지다. 초콜렛, 마카다미아넛, 그린티, 클래식 밀크, 프로즌요거트 스트로베리에 한해서 세일을 하고 있지만, 10,800원이라는 원가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니 냉동실에 쟁여놓을만도 하다. 하지만 요즘에 한 커뮤니티에서 나온 나뚜루 딸기 아이스크림의 에벌레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겐다즈 녹차맛은 나뚜루 녹차맛 보다 더 진하다. 진하고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의 아이스크림을 선호한다면 하겐다즈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베스킨라빈스 녹차맛보다 맛있다.
노브랜드 녹차아이스크림은 가성비 갑이다. 용량은 600ml에 칼로리는 나뚜루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이고, 가격은 3,580원이다. 녹차마루의 맛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나뚜루나 하겐다즈에 비해 질감이라고 해야 하나 약간 가벼운 느낌이고 녹차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인 것 같다. 단 맛은 나뚜루나 하겐다즈에 비해 조금 더 느껴지나 이 정도 양에 이정도 맛이면 괜찮다. 너무 단 아이스크림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아이스크림은 먹고 싶은데 칼로리때문에 부담이라면 파인트 474ml에 가격은 4800원이고 칼로리가 280kcal이다. 맛은 바나나, 녹차, 초코 이렇게 세가지다. 설탕 대신 국화과 식물인 스테비아 잎에서 스테비올베당체라는 천연 감미료를 추출해 사용함으로써 칼로리를 낮췄다. 녹차맛이 너무 달지 않고 녹차의 쌉싸래한 맛이 잘 난다. 요즘 같은 열대야에 저녁에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을때가 많을텐데 그나마 칼로리가 낮아서 먹어도 부담이 크지 않을까 싶다. 아이스크림 이즈 뭔들이긴 하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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