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돈까스가 먹고 싶다던 HAN씨 덕분에 돈까스를 먹으러 갔다. 일요일에 휴무여서 못 먹고 어제 먹으러 갔다. 나에게 얇게 저민왕돈까스가 먹고 싶다고 해서 대전 왕돈까스를 검색하니 여기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길래 우리집에서 비록 30분이 넘게 걸리긴 하지만 어제 왜그렇게 차가 많이 막혔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갔다.
일단 외관은 가정집을 개조해 놓은 것 같다. 나는 멀리서 보이지도 않는데 HAN씨는 정말 돈까스가 먹고 싶었나보다. "하나 저기 있다!" 그래서 보니까 정말 있었다. 한 10미터 전부터 맛있는 돈까스 냄새가 솔솔 난다. 주소는 대전 서구 배재로 91번길 57. 구주소는 도마동 328-19 이다. 영업시간은 평일 9:30분부터 21:00까지이고, 토요일은 10:30분부터 20:30분까지다. 일단 메뉴는 정말 많다. 배재대 앞이라서 그런지 학생들도 많이 오는 편이었고, 혼밥을 하러 오신 분도 많았다.
돈까스랑 쫄면이 먹고 싶어서 쫄면을 시키려 했으나, 오랜만에 다정이를 만났더니 대학교 생각이 나서 날치알돌솥을 먹었다. 대학교 다닐때 치즈돌솥이랑 날치알돌솥 진짜 많이 먹었는데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걸 환영하며, 여행 이야기 참 재밌었다. 우리 앞으로도 같이 추억을 먹고 살자꾸나. 그래서 우리는 왕돈까스랑 날치알돌솥을 주문했다.
역시 돈까스는 정말 맛있었다. HAN씨는 먹으면서 내내 좋은 기름을 쓴다고 색깔 보라고, 근데 진짜 좋은 기름을 쓰는 것 같았다. 소스도 찍먹을 할 수 있게 따로 주시고, 크기가 정말 컸다. 역시 왕돈까스다. 그래도 멀리까지 오길 잘했다. 나는 워낙 돈까스를 좋아해서 돈까스도 내꺼 알밥도 내꺼. 알밥은 밥이 조금 질긴 했는데, 우리 둘 다 된 밥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워낙 맛표현을 못한다. 맛있다. 그리고 여기는 반찬이 무한리필이다.
종류는 매일 조금씩 변하는 것 같았으나, 샐러드나 단무지, 무우말랭이, 견과류무침, 김치등은 기본적으로 있는 것 같았다. 떡볶이나 만두도 그리고 밥이 부족하면 더 먹을 수 있게 밥통도 따로 있다. HAN씨는 이제 정말 배불러? 이렇게 하니까 배부르다더니 자꾸 만두를 2개, 3개 한다. 하지만 나는 2개, 3개만 퍼오지 않는다. 나도 먹을거니까. 이렇게 우리는 돼지가 되어가나보다.
그리고 어제 밥 먹기전까지 우리를 미궁에 빠뜨렸던 그림 하나. 엄마친구분이 치매예방이 된다며 보내왔다던데, 엄마가 다시는 이런 거 보내지 말라고 으름장을 놨다고 했다. 치매예방이 안될 것 같다면서 말이다. 결국 우리가 정답을 풀긴 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 사실 문기가 거의 다 풀었다. 정답을 원하는 분은 댓글로 문의주시면 정답을 알려드리겠다. HAN씨는 확실히 수학문제 푸는 걸 좋아한다. 나는 수학을 정말 싫어하는데 대단하다. 살아가다보니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이다. 그래서 나는 HAN씨가 참 좋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가지고 있어서. 어쨌든 다들 풀어보시고 정답이 궁금하시다면 댓글로 문의주시길.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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