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노래를 듣는 걸 좋아한다. 변태 취향인가. 그리고 다른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면 이제 그 가수와 노래를 조금은 놓아주는 편이다. 표현이 조금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동안은 정말 열심히 좋아하기도 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노래나 가수가 생기면 그의 인생스토리나 배경도 많이 알아보고 인터뷰도 찾아보는 편인데, 또 다른 하나는 꼭 라이브를 들어보는 편이다. 그리고 정말 좋으면 유명해지더라도 계속 좋아하고, 아니면 다른 팬분들도 많이 좋아하게 놓아준다. 내가 실제로 라이브를 듣고 더 좋아진 가수와 다소 실망한 가수를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일단 더 좋아진 가수다.
1. 윤종신
또래 친구들이 H.O.T나 신화를 좋아할 때 윤종신을 좋아했다. 지금은 '좋니'로 정말 연령에 상관없이 유명해졌지만, 유명해졌어도 그래도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좋아하는 가수가 윤종신이다. 내가 종신오빠를 좋아해서 HAN씨와 처음 같이 본 콘서트의 가수다. 콘서트에서 '배웅'을 부르면서 종신오빠가 울었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좋아하는 노래가 정말 많아서 윤종신 노래 추천글은 또 따로 써보겠다. 정준일이라는 가수를 알게된 것도 월간 윤종신의 말꼬리를 함께 불러서 알게되었는데, 육성재가 말꼬리를 부르면서 또 유명해졌다. 그리고 요즘에는 12월이라는 노래도 좋아한다. 종신오빠가 축가로 12월을 불러주면 소원이 없겠다. 그래서 한채아씨 결혼할 때 정말 부러웠다. 종신오빠가 축가 불러줬다고 해서. 내마음속 가수 넘버원이다. HAN씨에게 축가로 불러주면 안되냐고 하니까 자신도 결혼식의 주인공(?)이라는 동문서답을 내뱉는다.
2. 박원
내 나름 가장 잘 나온 사진을 넣어주고 싶었는데, 그런지 모르겠다. 박원 라이브를 처음 본 건 얼마전 뷰민라에서였다. 박원의 가장 유명한 곡이라면 All of my life 와 노력일 것이다. 사실 이 노래가 유명해지기 전 박원이 원모어찬스였다는 사실을 몰랐다. 라디오스타에 나온다고 해서 챙겨본 뒤에 알았다. 그 노래 말고 좋은 노래가 정말 많다. 특히 Look at me를 부를때는 객석 한 명을 무대로 나오게 해서 눈을 마주치면서 불러줬는데 진짜 부러웠다. 그리고 박원은 기분이 정말 좋았는지 앵콜을 외치는 우리를 위해 다음주에 한강에서 정말 앵콜 무대를 해줬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자신은 최초로 관객들이 나갈때까지 기다렸다가 퇴장하는 가수가 될 것 같다며 노래를 계속 불러줬다. 진짜 라이브를 본다면 더 더 더 좋아하게 된다.
3. 멜로망스
멜로망스는 사실 정말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선물이라는 곡 의외에 다른 곡은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라이브를 듣고 나서 정말 좋아서 멜로망스 수록곡도 다 찾아보고 멜로망스의 보컬 김민석과 피아노를 치는 정동환이라는 두 이름을 깊게 새겼다. 뷰민라에서 보았는데 김민석은 팬들과 같이 O,X 퀴즈를 풀기도 하고, 다른 가수의 공연도 즐기는 모습에서 친근감도 느낄 수 있었다. 부끄럼이나 슈가맨에서 부른 YOU, 욕심등의 노래도 유명하다. 멜로망스는 곡도 거의 직접 작사, 작곡 한다. 나는 싱어송라이터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직접 노래를 만들어서 부른다는 것만큼 크리에이터 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직 멜로망스에 대해 잘 모른다면 꼭 라이브를 들어보길.
4. 선우정아
마지막 가수다. 얼마전 더스테이지 무대에서 처음 봤다. 고양이라는 노래를 아이유가 콜라보해서 그 노래만 좋아했는데, 라이브를 실제로 볼 기회가 생기면서 선우정아의 노래를 독학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독학하면서 좋은 노래가 정말 많았다. 심지어 라이브를 들었는데, 뿅.
김윤아가 이렇게 소개했다.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라고. 남, City sunset, Love is Beautiful, 구애, 그러려니 등 정말 주옥같은 노래가 많다. . 그리고 뭔가 수줍게 말하는 그 말투도 되게 매력이 많다. 나는 매력이 많은 사람 또한 좋아하는데, 그래서인지 선우정아는 정말 좋다. 아 유명해졌구나. 복면가왕으로 유명해졌다. 나는 복면가왕은 잘 안봐서 이렇게 유명한 줄 몰랐다. 나 유명해져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이제 워스트를 시작한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것 먼저 알아주시길.
1. 에피톤 프로젝트
에피톤 프로젝트는 인디음악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처음 듣게 된 노래의 대부분이 브로콜리너마저와 에피톤 프로젝트였다. 그래서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 나온다고 했을 때, 정말 기대를 많이 했는데, 한마디로 정의하겠다. 유리성대다. 개인적으로 음원으로 듣는 게 더 좋고,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더 주는 게 좋을 듯 하다. 미안하다. 여기까지만 하겠다.
2. 정준일
넣을까 말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정준일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해서 4번 정도 라이브를 본 것 같은데, 실망했다기 보다는 사실 복불복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어떤 날은 괜찮고 어떤날은 어? 이렇게 하기도 한다. 같은 노래도 컨디션에 따라서 음정이 조금 달라지고, 부르는 방식이 달라진다고 해야 하나. 모든 가수가 컨디션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내가 느끼는 정도는 이렇다. 나 왜 점점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지?
3. 정승환
정승환도 내가 두번 라이브를 봤는데, 음. 음원이 더 좋았다. 또 오해영의 너였다면을 좋아해서 라이브로 들어봤는데, 음원이랑 조금 다른느낌? 다소 실망한 가수니까 정승환은 다시 좋아질수도 있다. '그리고 봄' 앨범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그의 라디오 마지막 멘트도 정말 좋아한다. '오늘 저보다 좋은밤 되세요'.
왜 글을 다 썼는데 미안한 마음이 드는거지? 하지만 다소 실망한 거지, 가수자체가 싫어진 건 아니다. 아직도 여전히 나는 저 가수들을 좋아한다. 음원 강자들이니까.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벌써 7월 둘째주 주말이다. 이번 주말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읽고 닭발에 주먹밥, 달걀찜이랑 자장밥, 유부초밥, 모밀을 해먹어야겠다. 주말 메뉴를 벌써 다 정해놓은 하나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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