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시안게임이 폐막했다. 가장 기대를 모았었던 축구는 결승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얼마나 보면서 조마조마했던지. 기회는 정말 많았는데 아쉬운 장면이 몇차례 있어서 손흥민이 군대를 가는것인지 안가는 것인지 말이 참 많았다.
첫 골은 연장전반 이승우가 넣었다. 손흥민의 드리블을 기가막히게 낚아채서 넣었다. 그 때 깨달았다. 골은 누가 넣는게 중요한 게 아니다. 누군가가 골을 넣는게 중요하구나. 이번 결승은 황의조가 참 골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전까지만 해도 정말 골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승리를 했으니까.
우승 후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김학범 감독 그리고 와일드카드 공격수 손흥민(토트넘)·황의조(감바 오사카)를 헹가래 치며 감격을 만끽했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선수단이 3일 오전 귀국한다. 대회 2연패 달성 후 개선이다.
아시안게임 한일전에서 이승우 선수가 선보인 첫 골에 세레머니가 1998년 최용수 선수의 광고판 세레머니를 연상케 했다. 최용수는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첫 골에 대해 “막힌 하수구가 뚫린 것처럼 마음이 뻥 뚫렸다”라고 축하멘트를 보냈다.
아시안게임 전체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베스트' 활약을 보인 것은 단연 황의조(감바 오사카)였다. 황의조는 축구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뛰며 한국이 값진 금메달을 품에 안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좋지 못한 플레이를 보인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 중 가장 '워스트'에 뽑힐 만한 행보를 보인 것은 다름 아닌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주최 측이었다.
힘들게 힘들게 왔지만 어쨌든 우리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월드컵보다 아시안게임이 더 재밌었다. 역시 군면제라는 보상이 달려있어서 인 듯 하다. 일희일비 하던 손흥민의 표정을 잊을수가 없다. 어쨌든 이렇게 아시안게임은 끝났고, 2년 뒤 올림픽을 준비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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