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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많이 아프다

아빠가 근 한 달 정도 전부터 살이 많이 빠지더니
이번 주 월요일 담도암 4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소식을 듣고 눈물밖에 안나왔다.
일 하기로 한 치과는 일을 못한다고 말씀드렸고
하던 일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 아빠는 이런 상황을 인지하는 건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인지
월요일 저녁 119에 실려 충남대병원에
입원할때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을 아무도
인지하지 못했겠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보호자로 있어야 할 사람이 나와 엄마라서
그래도 아빠 곁을 끝까지 잘 지키고 싶다.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질 않는다.
암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먼 이야기 같은데
이제 내 피부로 다가오게 되었다.
정말 힘든 하루하루였다.
우리 아빠는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무서울까
그 마음이 나는 감당이 되지 않아서
너무 미안하다.
자꾸 그동안 잘못한 일들만
자꾸 생각이 나서 정말 미안하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
시간이 금이라는 말
다 이제 모두 내 얘기이다.
하루하루 소중히 여겨야겠다.
진짜 소중한 나의 하루하루니까.
그래도 우리 아빠도 우리 가족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
하루 하루 조금씩 웃다보면
그래도 암이랑 친구처럼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