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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6

이제 간호조무사 학생들의 사연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우리 반은 총 14명이다. 집 안을 들여다보면 사연없는 집 없듯이 우리 반도 그렇다.
가장 맏언니인 64년생 언니는 내 기준 친해지고 싶지 않은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첫째날 자기소개 할때 이미 아들이 의사인 걸 우리반에 알리는데 약간 백치미가 있다.
개설된 단톡방에
우리 가족끼리 해외로 traval을 다녀왔단다.
그래서 아 그냥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면 되지
맞지도 않는 영어 스펠링으로 자기 얼굴에 침을
뱉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의사인데, 한의사 의사 양방 면허가 있단다.
아들 병원을 도와주려고 남편은 다른 학원에
본인은 우리 학원에서 간호조무사를 듣는다고 한다.
물론 며느리도 의사.
아들내 반찬을 해가지고 가면 며느리가 딱 한마디를 한단다.
“이거 처치곤란인데…”
그런 취급을 받아가며 아들 병원을 도와주고 있어
아들이 집을 오는 걸 싫어해
따로 오피스켈을 구해주었다고 했다.
아들은 타지에서 병원을 운행하고 있다.

두번째 언니는 사회복지사 언니다.
우리반은 나이대가 대체로 다 높다.
이 언니는 공주다.
저 나이 많은 언니에게 데스크에서 커피를 가져오라고 시킨다.
그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 아직도 커피셔틀이 남아있구나.
이 언니는 공주라서 절대 제 손에 물을 묻히지 않는다.
심지어 옷도 다른 사람에게 걸라고 한다.
근데 남편이 식당을 해서 손이 크다.
점심에 학원에서 샤브샤브 월남쌈
심지어 술도 마신다.
이 학원 잘도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