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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hobby

나이키 한정판 코리아볼캡 구매후기

 이 모자를 처음 본 건 집에 돌아왔을때 HAN씨가 수줍게 나이키 쇼핑백을 보여주며 이거 샀다며 자랑을 하길래 뭔가 해서 봤더니 나이키 모자였다. 이 모자는 처음 평창올림픽 기념으로 나왔었다. 그 때 당시 처음 고민할때만 해도 분명히 나는 나이키 로고가 심플하게 있는 모자를 사라고 했었다. 평창올림픽이 끝나면 한정판은 유행이 지난다고. 하지만 HAN씨가 중고나라에서 팔면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고 나이키 공홈에서 한정판으로 밖에 못 구한다며 나이키 로고만 있는 모자는 언제든지 살 수 있다며 억지(?) 희소성을 나에게 강조하면서 공식홈페이지에서 한정판으로 구매했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겼다. 지금은 나이키 매장에서도 버젓이 팔 고 있는 모습을 항상 보고 있긴 하다. 하지만 하얀색을 또 볼 때는 하얀색도 필요할 것 같다며 나에게 하얀색을 구매할 생각이 없냐며 구매의사를 물어보곤 한다. 절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곤 한다. 하지만 모자를 앞으로 썼을 때는 절대적으로 이상했으나 뒤로 쓰면 꾸러기처럼 귀엽기 때문에 모자가 요즘은 전보다는 좋아졌다.

 

 

 일단 NIKE 공식 홈페이지 가격은 29000원이고 품번은 A00821-100이다. 그리고 사이즈가 프리다. 뒷면으로 조절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이즈는 걱정하지 않고 구입해도 된다. 그런데 나이키 한정판 코리아볼캡 모자를 검색해보면 가격이 조금 높게 형성되어있다. 그럴때는 그냥 매장으로 가자. 매장에 공식 가격으로 팔고 있으니 그리고 검정색과 흰색 두가지 색상이 있으니 색상 선호도에 따라 모자는 선택하면 될 듯 하다. 처음에는 나이키 로고만 있고 KOREA와 옆에 태극기 모양이 없는 모자가 더 예쁜 듯 했으나, 자신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며 신혼여행에 나가서도 이 모자를 쓰고 다닐 거라고 해서 나는 어디 한번 쓰고 다니는지 두고 볼 예정이다. 나에게도 하얀색을 사서 자꾸 쓰고 다니라는데 나는 그러고 싶지는 않다.

 

 

내 의문점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왜 안쪽에 저 하얀색을 떼지 않고 쓰는지 모르겠다. 모자를 사면 저 하얀색으로 붙어있는 것이 모자의 모양을 잡아주는 거라는데 빼고 쓰는 게 아닌가? HAN씨는 저걸 빼면 모자 모양이 망가진다며 저걸 굳이 끼고 사용한다. 혹시 저것을 빼고 쓰는것이 맞는것이지 그냥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이 맞는것인지 댓글을 달아주시고 내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조금 알려주셨으면 좋겠다.나는 저걸 빼고 쓰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안쓸때만 모자의 모양을 잡아 놓으려고 껴놓는 것이 아닌가? 정확히 아시는 분이 알려줬으면 좋겠다. 그 분이 내 글을 볼지가 의문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모자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뒷부분에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뭐든지 상품에 로고가 큰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폴로나 라코스테나 타미에서 카라티나 셔츠에 로고가 크게 나왔을때 나는 그렇게 좋아하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즌 상품을 하나도 구입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때는 로고가 없는 유니클로나 지오다노의 옷을 많이 샀던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꾸 로고 보이는 게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정말 좋은 옷이나 가방은 로고 없이 그 옷 나름의 디자인이나 질 자체로 좋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 까닭에 이 모자의 뒷 부분은 심플하기가 그지 없다. 그리고 저 모자의 사이즈를 결정하는 버클에 있는 작은 나이키 로고가 영롱하다. 나는 이렇게 정말 깨알같은 로고를 정말 좋아한다.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이런 작은 깨알 디테일. 크지 않은 작은 로고에 깨알같은 나이키 로고의 이 모자를 뒤로 쓰면 우리 HAN씨는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아주 나는 팔불출이 따로 없지만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이 모자를 조금은 좋아하게 되었다. 캡이 앞으로 오게 모자를 쓰면 내가 꼭 이부분이 앞으로 와서 쓰게 한다. 그러면 HAN씨는 장마기간이기도 하고 저녁이라서 햇빛이 전혀 없는데 햇빛이 있기 때문에 모자를 앞으로 써야 한다고 한다. 도대체 햇빛이 어디있어?? 사실 빛이 있을 때도 있긴 하다. 그러면 나는 다시 이 부분이 앞으로 오게 쓰라고 한다. 내가 자꾸 귀엽다 귀엽다고 하고 계속 뒷 부분이 앞으로 오게 씌울 거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이 모자는 앞으로도 잘 쓰고 다닐 것도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