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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실습 24
han-a1222
2023. 4. 22. 19:09
간호조무사를 하면서 참 난감한 적이 있다.
첫 번째 난감한 점.
동네에서 하다보니 내새끼 어린이집 친구들 엄마들을
만난다는 거다.
실습하니까 우연히 병원에서 마주치면
이 민망한 상황.
내 전 직장까지 알고 있는 내새끼 친구 엄마는
간호조무사 실습을 하고 있는
나를 응?? 왜 여기서 또 실습을 하고 있지??
라고 생각을 하겠지.
하하하. 참 피할 수도 없고, 이 어머님
참 자주도 온다.
그래서 내새끼 코감기가 그토록 안낫는거였구나.
역시 어린이집을 보내지 말라는 원장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은 이 어미 잘못이지.
두 번째 난감한 적은 나를 실습생으로
생각하지 않는 많은 보호자들이다.
꼭 컴플레인은 나한테 한다.
나는 실습생이라구요.
액면가때문인지 내가 연륜이 많아보여서인지.
옷 다른 거 보면 딱 알지 않나요?
왜 자꾸 저한테 그러시나요?
저 땡전 한푼 못받고 노예처럼 일해요.
노비는 숙식이라도 제공받았죠.
저는 숙식도 제공 못받아요.
노예가 없어진 이유가
먹고 재우는 값이 일하는 노동의 값보다 비싸서
근로자의 월급을 주는 게 싸게 먹혀
이제 근로자가 노예의 개념이라는데
역시 나는 노예근성인가보다.
그래서 한국경제도 구독해서 보고
일주일에 최대한 5권 이상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에게 근로소득 외에
경제적 자유를 얻는 그날까지 파이팅이다.
간호조무사라고 무시하지마라.
그냥 간호조무사 아니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그랬다.
뭐든지 기본부터, 남들이 하지 않고, 싫어하는 일부터 하라고.
나는 그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