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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hobby

2019 한수원페스티벌 후기

잔나비를 보고 싶었다. 그 뿐이었는데 키보드 유영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진술이 한수원 페스티벌 전날 터지면서 유영현은 자진탈퇴를 했다. 그래서 잔나비의 거의 마지막 공연이 되었다.

 

청하와 헤이즈를 물론 기대하긴 했다. 볼빨간 사춘기는 5번인가 봐서 이제 감흥이 없다. 언니는 울산으로 약속을 가는데 KTX에서 볼빨간 사춘기 안지영과 우지윤이 바로 앞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경주 공연을 하러 오는 기차에서 만나다니 참 신기한 인연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표 바꾸는 줄은 정말 길었고 손목밴드 바꾸는 줄은 더 길었다. 그 많은 인파를 뚫고 청하와 헤이즈와 볼빨간 사춘기와 잔나비를 보고 우리는 공연장을 빠져 나왔다.

 

개인적으로 몸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그 이상의 공연을 보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보컬인 최정훈은 노래를 부르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과연 잔나비의 공연들이 무사히 진행될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 겨우 빛을 본 것 같은데 잔나비의 팬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